Contents

FreeTalk
2014.02.19 22:00

재미있는 우리말 어원

조회 수 3649 댓글 0
Atachment
첨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재미있는 우리말 어원


세종대왕
세계의 언어학자들은 우리말과 우리글을 세계 최고라 칭찬하는데, 우리말 한글은 1997년 10월에 세계의 숱한 문자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우리 말글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부족한 편인데요. 실제로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는 그 의미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의 근원을 알면 그 말의 뜻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또한 어원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 어원에는 그 나라의 역사와 고유한 문화가 말 속에 배어 있어서 말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말 어원에 대해서 몇가지를 소개해 드릴까 해요.ㅎㅎ



<시치미 떼다>
자기가 하고도 하지 아니한 체하거나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체하는 것을 시치미 뗀다고 합니다. 시치미란 원래 매의 주인을 밝히기 위하여 주소를 적어 매의 꽁지 속에다 매어 둔 네모꼴의 뿔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옛날 고려 시대에는 길들인 매를 이용하여 짐승들을 사냥하는 매사냥이 유행했는데, 매를 구하여 사냥매로 길들이는 일은 무척 힘들어 가끔 이 사냥매를 누군가 훔쳐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매 주인은 자기 매를 훔쳐 가지 못하게 이름표를 달았는데, 이 이름표가 바로 ‘시치미’입니다. 하지만, 시치미를 붙인 뒤에도 도둑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매를 훔친 뒤에 시치미를 떼어 버리면 누구의 매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시치미 떼다’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감쪽같다>
꾸민 일이나 고친 물건이 조금도 흠집이 없는 경우 ‘감쪽같다’는 말을 씁니다. 이 말은 원래 곶감의 쪽을 먹는 것과 같이 날쌔게 한다는 데서 유래된 말입니다. 곶감의 쪽은 달고 맛이 있기 때문에 누가 와서 빼앗아 먹거나 나누어 달라고 할까 봐 빨리 먹을 뿐만 아니라 말끔히 흔적도 없이 다 먹어 치웁니다. 이런 뜻이 번져서 현대의 뜻처럼 일을 빨리 하거나 흔적을 남기지 않고 처리할 때 감쪽같다는 말이 쓰이게 된 것입니다.


<갈매기살>
고깃집에 가면 여러 부위의 고기 말고도 ‘갈매기살’이라는 고기가 있습니다. 이 갈매기살은 바다에 날아다니는 ‘갈매기’의 고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돼지 내장의 한 부위, 즉 ‘횡격막(橫膈膜)’에 붙어 있는 고기입니다. ‘횡격막’은 포유류의 배와 가슴 사이에 있는 근육성의 막인데 수축과 이완을 거듭하면서 폐의 호흡 운동을 돕습니다.
이 ‘횡격막’을 우리말로는 ‘가로막’이라고 합니다. 뱃속을 가로로 막고 있는 막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가로막’에 붙어 있는 살을 ‘가로막살’ 또는 ‘안창고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고기를 ‘가로막살’이라고 하지 않고 이상하게도 ‘갈매기살’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갈매기살’이라는 명칭은 ‘가로막살’이라는 본래의 명칭에서 변형되어 나온 것입니다.

먼저, ‘가로막살’이 ‘가로마기살’로 변했습니다. 다음으로 ‘가로마기살’이 ‘가로매기살’로 변했고, 이어서 ‘가로매기살’이 ‘갈매기살’로 변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가능했던 것은, 단지 ‘가로매기’가 ‘갈매기’와 비슷한 음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로매기’의 어원을 잘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것과 음이 비슷한 ‘갈매기’를 연상하여 그것과 연계해서 엉뚱하게 만들어낸 단어가 ‘갈매기살’인 것입니다.


<어처구니없다>
‘어처구니없다’라는 말은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는 듯하다’라는 뜻으로 쓰이며 비슷한 말로는 ‘어이없다’가 있습니다. 어처구니는 ‘상상 밖의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사물’을 말하는데 주로 ‘없다’라는 말과 같이 쓰입니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다’라는 말의 어원으로는 여러 가지 속설이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맷돌의 손잡이의 이름인 어처구니에서 나왔다는 설과, 궁궐 전각(殿閣)의 기와지붕 위에 장식하는 동물형상의 이름인 어처구니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습니다.

옛날에 가정에서 곡식을 갈 때 맷돌을 사용하였는데 이 맷돌을 손으로 돌릴 때 사용하는 나무 손잡이의 명칭이 바로 어처구니라고 합니다. 이 어처구니가 없으면 맷돌을 돌릴 수 없으므로 난감한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어처구니 없다’라는 말은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히는 듯하다’라는 뜻으로 쓰였다는 것입니다.
또 경복궁과 창덕궁 등 궁궐 전각의 추녀마루 끝에 익살스럽게 생긴 동물형상을 잡상(雜像), 또는 어처구니라고 부릅니다. 이 어처구니는 삼장법사와 손오공, 저팔계 등 서유기의 주인공으로 형상화돼 있는데 귀신을 쫓고 궁궐의 위엄을 표시하기 위해 궁궐지붕에 올리는 작은 조각입니다. 어처구니의 설치는 궁전건물과 궁궐과 관련이 있는 건물에 한정됩니다. 어처구니는 당(唐) 태종이 밤마다 꿈에 나타나는 귀신을 쫓기 위해 병사 모양의 조각물을 지붕 위에 올린 데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은 기와장이들이 궁궐을 지을 때 어처구니를 깜박 잊고 올리지 않은데서 비롯됐다는 것입니다.

'어처구니'는 궁궐 지붕에만 세우는 것이라 서민들의 지붕을 올리는 데 익숙한 기와장이들이 잘 잊고 올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경우 기와장이들을 쳐다보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표현했다고 합니다.

 
<골탕먹다>
이 말은 ‘크게 곤란을 당하거나 손해를 입다’는 뜻입니다. 골탕이란 원래 소의 머릿골과 등골을 맑은 장국에 넣어 끓여 익힌 맛있는 국물을 가리키는 말이므로, 골탕을 먹는 것은 맛있는 고기 국물을 먹는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속이 물크러져 상하다’라는 뜻의 ‘곯다’라는 말이 골탕과 음운이 비슷함에 따라 골탕이라는 말에 ‘곯다’라는 의미가 살아나고, 또 ‘먹다’라는 말에 ‘입다’, ‘당하다’의 의미가 살아나서 ‘골탕먹다’가 ‘겉으로는 멀쩡하나 속으로 남모르는 큰 손해를 입게 되어 곤란을 겪는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출처] http://ecustoms.tistory.com/1386


?

  1. No Image

    영화 "베어"의 한 장면

    경치가.. 죽이는구나..
    Date2013.11.27 CategoryFreeTalk Byhooni Views6535
    Read More
  2. No Image

    아이를 키울때 알아야 할 것들

    아이를 키울때 알아야 할 것들 1. 일찍자는아이가 부러운가 그아이는 새벽같이 일어 난다 몇시에 자는가보단 우리아이가 총몇시간을 자는가 체크해보자 2. 안먹는다고 그래 굶어라 배고프면 먹겠지는 잘못된 생각 어른과 달리 아이는 끼니를 거르면 배고프단생...
    Date2013.11.28 CategoryFreeTalk Byhooni Views5790
    Read More
  3. 원하는 자녀로 키우는 9가지 비법

    아이를 키우는데 자주 되새겨야할 이야기이다. 부모의 작은 행동 하나 하나가 아이에게는 큰 영향력이 있다. 바르고 곧은 아이로 자랄수 있도록 바라지만 말고, 부모가 노력해야한다. 1. 아이를 안정시키고 싶다면 하루에 한 번 이상 껴안 아 주어라. 다 큰 아...
    Date2013.11.28 CategoryFreeTalk Byhooni Views5885
    Read More
  4. 미국과 한국의 권위의식

    2013년 11월 2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 청소 노동자 정규직 전환 문제를 두고..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 “국회 청소 노동자가 무기 계약직이 되면 노동 3권이 보장된다”며, “툭! 하면 파업하려고 할텐데 어떻게 관리하려고 그러는가”라고 반대의...
    Date2013.12.05 CategoryFreeTalk Byhooni Views6074
    Read More
  5. 돈 버는 방법..

    중국의 최고의 역사서 사기에 백규가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그 투자 원칙에 대해 자세히 소개 되어있습니다. 워런 버핏처럼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투자 원칙 중 하나가 바로 '남들과 반대로 가라' 였습니다. 인기아취 (人棄我取) 인취아여 (人取我與) 남...
    Date2013.12.18 CategoryFreeTalk Byhooni Views5616
    Read More
  6. 부모나래. 마음의 눈높이 맞추기

    아이들이 서툴러 보이고 부족해 보일 때 그 아이의 마음은 어떨지 생각해 보세요 '나도 더 잘하고 싶고 엄마에게도 자랑하고 싶은데..' 하며 답답해하고 속상해 하지 않을까요? 아이 마음의 눈높이를 맞추다보면 아이 마음이 이해가 되고 아이와 함께 마음을 ...
    Date2013.12.18 CategoryFreeTalk Byhooni Views5632
    Read More
  7. No Image

    3~4세 아이랑 놀아주기

    내이름 모자이크 하기 1. 아이의 이름을 큰 종이에 프린트 해주거나 진한 크레파스, 수성펜으로 써준다 2. 아이와 함께 색종이, 잡지를 적당히 찢어 조각낸다 3. 이름 위에 종이 조각을 붙여보게 한다 4. 아이가 만든 이름 모자이크의 글자와 색상에 대해 이야...
    Date2013.12.18 CategoryFreeTalk Byhooni Views6023
    Read More
  8. KTX 민영화..

    만화로..
    Date2013.12.19 CategoryFreeTalk Byhooni Views5525
    Read More
  9. 영화 세얼간이(3 Idiots) 중 명장면..

    천재들만 간다는 일류 명문대 ICE, 성적과 취업만을 강요하는 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은 대단한 녀석 란초! 아버지가 정해준 꿈, ‘공학자’가 되기 위해 정작 본인이 좋아하는 일은 포기하고 공부만 하는 파파보이 파르한! 찢어지게 가난한 집, 병든 아버지와 식...
    Date2013.12.22 CategoryFreeTalk Byhooni Views5803
    Read More
  10. 2013공익광고제 학생부문 금상 수상작

    1919 3.1운동 1945 8.15 광복 1950 6.25전쟁 1960 4.19혁명 1980 5.18 광주 민주화운동.
    Date2014.01.02 CategoryFreeTalk Byhooni Views5172
    Read More
  11. 드디어 picomax.net 서버 교체함~ ㅎㅎ

    지난 주말, 낡은 서버를 새 장비로 교체함.. 오랜만에 겸사겸사 정희형이랑 점심도 먹고.. 여기는.. LG가산디지털센터 IDC 내부 내 서버가 있는 구역으로 이동~ 새 장비 새워 놓고 기존 장비 꺼내러 고고씽~ 늙은 서버는 셧다운~ 121.78.129.189 이제 편히 쉬...
    Date2014.01.02 CategoryFreeTalk Byhooni Views9124
    Read More
  12. 비밀번호에 대한 까칠한 고찰..

    비밀번호 비밀.. 번호..? 로그인 할 때 번호(숫자)만 입력하는건 아니잖아.. 그것 보단 "패스워드"가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닐련지.. 왜? 한글이 아니라서? 그럼 "아이디"랑 "로그인"은 한글인가? ㅋㅋ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영어사전과 국어사전에서 패스워드=...
    Date2014.01.03 CategoryFreeTalk Byhooni Views459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73 Next
/ 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