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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4 14:28

강남 아파트 경비원의 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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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경비원의 분신
나는 결백하다 할 수 있을까?
[게릴라칼럼] 우리는 노동력을 샀을 뿐, 그의 인격을 산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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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경비노동자가 입주민과의 언쟁 끝에 유서를 남긴 뒤 분신자살을 시도하는 일이 발생했다. 10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S아파트 단지에서 근무 중이던 경비원 이아무개씨(사진, 53)가 단지 내 노상주차장에 세워져있던 차량 안에서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기도했다.

ⓒ 동료제공

지난 11일 아침, 기분을 우울하게 만드는 뉴스를 보았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분신자살을 시도했다는 소식이었다. 현재 경찰이 정확한 분신 동기를 조사 중이지만, 그의 동료들은 입주민에게 들은 인격모독 발언에 좌절감을 많이 표현했다는 증언을 하고 있다. 

'강남-아파트-경비원'이라는 단어의 연속에서 '분신자살'이라는 극한의 저항을 나타내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있자니, 한국 자본주의가 만든 우울한 단면 하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사건의 진상 자체는 아직 더 조사해봐야 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서 우리나라 주거 문화 환경에서, 아니 전체적인 직업 문화에서 살펴봐도 사회적 약자 중에서도 가장 아래 위치하고 있을 아파트 경비원의 인권 문제에 대해 자성의 눈길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한 유가공업체 직원의 이른바 '갑질'이 사회적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우리는 모두 인정사정없는 본사 직원의 행태에 대하여 분노했지만, 그 '갑질'이 '대한민국 사람들 사이에 알게 모르게 내재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성찰은 부족했다. 그 업체 본사 직원이 '갑질'을 한 것은 맞지만, 우리도 누군가에게 그런 '갑질'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우리 또한 돈 몇 푼을 내는 '고객'이라는 이름으로, 너희 회사의 물건을 샀다는 이유 하나로, 삼성전자나 LG전자, 혹은 이동통신사의 사장에게 터뜨려야 할 불만을 일개 서비스센터 혹은 콜센터 직원에게 퍼붓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자. 내 지갑에서 나간 알량한 돈 몇 푼으로 사회적 약자에게 함부로 할 수 있는 권리와 내 기분을 맞춰야 할 권리까지 샀다고 착각하면서 살고 있지 않은지 말이다.

외국 학자 눈에 비친 한국 경비원, '저임금의 하인'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아파트에 거주한다. 내가 지불하는 관리비는 경비 아저씨의 월급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경비 아저씨에게 노동력을 샀을 뿐, 그의 인격을 사지는 않았다. '자유로운 노동'을 소유한 경비 아저씨에게 딱 그만큼의 서비스를 요구할 권리만 있을 뿐 그 이상의,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인격을 산 일이 없기에 우리는 경비 아저씨의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 

이것은 자선이 아니다. 내가 지불한 금액은 아저씨의 인격을 사기엔 그 값의 차이를 논할 수 없을 정도의 푼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사람이 다른 사람의 인격을 돈으로 산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 아닌가. 

우리나라 학자들보다 오히려 한국의 아파트를 학문적으로 잘 분석했다고 인정받고 있는 프랑스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는 자신의 저서 <아파트 공화국>에서 아파트 경비원들을 '저임금의 하인'이라고 표현했다. 외국인의 눈에 그리 비쳤다니, 아파트 주민들이 평소에 경비원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짐작이 갔다. 

나는 생각한다. 지금도 경비아저씨에게 내가 지불한 돈 이상의 과분한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말이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관리비가 비싸다고 말할지 몰라도 적어도 경비아저씨에게 받는 서비스의 질과 양을 생각하면 그것은 결코 비싼 금액이라고 볼 수 없다.

얼마 전에 경비 아저씨로부터 "밑에 집에서 애들이 뛰어서 시끄러우니 좀 조용히 해달라고 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우리 집은 1층이기에 그럴 일이 없는데 다른 집에 알려야할 것을 잘못 알린 것이었다. 그때 알았다. 경비 아저씨가 이웃 간에는 껄끄러워서 이야기 못 하는 것도 대신 말해준다는 사실을 말이다. "조용히 해달라"는 전화를 받은 이웃도 아랫집에겐 하지 못할 항변 또는 싫은 소리를 경비 아저씨에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엔 푼돈을 내고 상대방의 인격을 함부로 할 권리까지 산 줄 아는 사람이 많다. 이런 천박한 천민자본주의적 발상은 아파트 경비원에 국한되지 않는다. 감정노동을 하는 콜센터 직원은 말할 것도 없고, 대리기사나 청소일 등을 하는 노동자들도 인격에 상처를 받으며 낙심한다. 

내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든 '화장실 청소실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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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3일 새벽 6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아파트에서 근무 중이던 경비노동자가 쓰러진 채 발견돼 몇 시간뒤 사망했다. 사인은 뇌출혈. 동료들은 "(아파트 측에서) 안 하던 작업을 무리하게 시킨 것이 화근"이라며 '과로사'였다고 말했다.

ⓒ 유성애

얼마 전, 김현 국회의원이 대리기사에게 '내가 누군지 알아!'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심히 불쾌했다. 경비아저씨와 더불어 직업적 사회적 약자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대리기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사실이 마음을 상당히 불편하게 하였다. 관료제 체계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간 사람은 나의 노동력을 관리할 권한을 부여받았을 뿐, 나의 인격을 관리할 권한까지 법적으로 갖게 된 건 아니다. 위 내용이 사실이라면 아마도 대리기사에게 쥐어 줄 알량한 돈과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주는 특권의식이 그런 어이없는 발언을 한 배경이었을 것이다. 

나도 공무원이라 맥주 500cc를 시키고 3분의 1만 마셔도 대리기사를 부르기 때문에 그쪽 업계 단골손님이다. 하지만 난 대리기사에게 술집에서 집까지 데려다 줄 노동력을 샀을 뿐, 굽실거림을 요구할 권리를 산 일이 없다. 

대리기사를 부르면 부르는 값에서 5000원 정도를 더 꺼내서 드리는 습관이 있는데, 팁 준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받은 서비스의 가격이 너무 싸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어쩐지 적정한 가격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그렇게 한다. 노동에 대해 직접적으로 값을 더 지불할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그럴 수 있는 경우에는 나의 경제적인 주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후한 편이다. 

나름 노동자들의 인권을 생각하며 살려고 하지만, 얼마 전 내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든 보도를 본 일이 있다. 지하철역 등 공공시설 화장실에서 청소하시는 분들의 이름과 사진이 걸려 있는 것이 인권침해라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동안 나도 공공시설 화장실을 수없이 드나들었음에도 전혀 문제의식을 못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만큼 인권의식이 둔감했던 것이다.

화장실 청소하시는 분들에게 주는 임금이 기껏해야 얼마나 되었을까? 공공시설이 계획단계나 건축단계에서 잘못되어도 그 정책을 입안한 담당자가 누구였는지 잘 모르던 시절도 있었는데, 화장실 청소 하나에는 그렇게 철저하게 실명제를 하고 있었다니... 화장실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뻘 되는 사람들의 얼굴 사진을 보고도 그렇게 아무 생각이 없었다니... 내 자신이 부끄러운 일이었다. 

우리 경제 문화 풍토를 지배한, 돈에 대한 권리

경제학적으로 보자면 이런 일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기는 하다. 숙련 노동이 아니라서 언제나 대체 가능한 형태의 일이라는 것이다. 청소 노동에 주로 50대 이상의 퇴직자들이 많이 종사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렇기에 늘 해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비정규직 형태이고 이런 신분의 불안은 종사자들을 인권의 사각지대로 몰아넣는다.

아파트 경비원들에게 최저임금이 적용되자 이들의 일자리가 위태로워졌다는 보도도 같은 맥락이다.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시장원리를 무시하고 아파트 경비원들을 위한다는 정책이 오히려 직업안정성을 해쳤다고 비판했다. 물론 세밀하지 못한 정부의 정책은 비판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최저임금제가 적용되었다고 바로 해고의 칼날을 들이대는 아파트 입주민들의 행태도 비판 받아야 한다.  

과거 <나의 권리를 말한다>라는 책을 쓴 적이 있다. 처음 쓴 책이라 무식해서 용감하게, 그리고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 책을 쓸 때처럼 직설적이고 단도직입적으로 내 생각을 퍼부어버리는 필체는 다시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우파 성향의 사람들 중 일부는 나의 성향에 불쾌함을 드러내는 경우가 좀 있었다. 그러나 지금도 '인간존엄'이라는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를 지키자는 의견은 전혀 흔들림이 없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그리고 1997년 민주주의의 상징인 수평적 정권교체가 성공한 이후에 한국의 인권의식은 많이 성장해 왔다. 제도적 절차와 노동 인권 등이 많이 개선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보편적 인권의식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발달한 것이 돈에 대한 권리의식이다. 내가 돈을 냈으니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천박한 천민자본주의적 발상에서 나오는 권리의식 말이다. '나의 지갑을 열었으니, 큰소리를 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이 우리의 경제 문화 풍토를 지배하고 있다.

우리가 돈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깨달았으면 좋겠다. 아무리 모든 것이 단일한 화폐가치로 측정되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어도,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는 법이다. 돈으로 살 수 있는 '노동력'의 내용과 한계를 무시한다면 그 돈이 돌고 돌아 나의 인격을 무시하러 달려들 것이고,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 공동체의 도덕적 기반 자체를 무너뜨릴 것이다.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4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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