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조회 수 601 댓글 0
Atachment
첨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airplane01.jpg


어떤 아줌마가 진상부려서 비즈니스석으로 가볼려다 깨갱함..

속이 다 후련하구만 ㅋㅋ


바로 우리 자리 통로 건너편 젊은 아줌마 때문이었는데,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탄 아줌마였다. 네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는 잠들어 있었다. 지쳐 보였다.


아줌마: 이거 보세요. 지금 우리 애가 거의 탈진이에요. 어쩌실 거예요?

교포승무원: 뭘요?


아줌마: 애가 아프다고요.

교포승무원: 그래서요?


아줌마: 당신들이 우리 기다리는데 담요도 안 줬잖아요. 그러니 애가 열이 나요, 안 나요?

교포승무원: 달라고 하시지?


아줌마: 그런 건 그쪽에서 챙겨야 하는 거 아녜요?

교포승무원: 추운 줄 몰랐는데요?


아줌마: 얘 어쩔 거예요?

교포승무원: 뭘요?


아줌마: 그러니까, 당신들 때문에 애가 이 지경이 됐으니까 애를 좀 케어해 달라고요.

교포승무원: 어떻게요?


아줌마: 애가 아프다니까요!

교포승무원: 그런데요?


진짜 이 대화를 삼십 분 넘게 하고 있는 거였다. 우리는 진정 옆에서 통역을 해드리고 싶었다.


“그러니까 이 아줌마는요, 지금 비즈니스석으로 옮겨달라고 하는 거예요, 승무원님.”


하지만 통역을 해드릴 수야 없었으므로, 의도가 빤한 아줌마와 눈치 없는 승무원님은 계속 저런 대화만 하고 있었다. 사무장 미국 승무원도 왔다.


미국승무원: 왜? 무슨 일?

교포승무원: 애가 아프대.


미국승무원: 그런데?

교포승무원: 케어해달래.


미국승무원: 어떻게?

교포승무원: 몰라.


듣는 우리는 진짜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정말 하와이 좀 가보고 싶었다.


미국승무원: 아줌마. 어떻게 케어해달란 거예요?

아줌마: 애가 아프잖아요!


미국승무원: 그런데요?

교포승무원: 여기 서서 애를 쳐다봐 달라고요?


아줌마: 그런 게 아니라! 뭔가 아이에게 더 편한 장소를 제공해달라고요!

교포승무원: 어딜요?


아줌마: 그러니까요! 좀 찾아보라고요!

미국승무원: 이 여자 뭐라는 거야?

교포승무원: 몰라.


급기야 기장님 출동.


기장: 왜 그래요?

교포승무원: 애가 아프대요.


기장: 그런데요?

교포승무원: 그러게요.


아줌마: (자기도 지침)


미국승무원: 여기 서서 우리가 애를 봐 줘요?

아줌마: 그게 아니고요…


교포승무원: 그럼요?

아줌마: 애를 좀 케어를….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이쯤 되니 주변의 승객들도 짜증이 폭발했다. 거 참, 그냥 비즈니스석 달라고 대놓고 말을 하던가. 그러면 그 옆의 아줌마들이 또 투덜댔다.


“어머, 지들만 힘들었나. 저 여자만 비즈니스 주면 안 되지. 그럼 우린? 그러게 말이야, 웃겨. 아, 고만하고 출발 좀 합시다!”


정말 웃겨 죽을 것 같은 상황이었다. 우린 지쳐서 이제 비행기가 가든 말든 더 상관도 없을 것 같은 심정이 되었다. 그냥 여행 취소하고 단골 소줏집에나 가고 싶었다.


기장: 아기가 많이 아파요?

교포승무원: 아기가 아프네요.

아줌마: 네.


교포승무원: 그렇대요.

기장: 그럼 내리세요.

교포승무원: 아줌마 내리래요.

아줌마: 네?


기장: 우린 아픈 사람 못 태워요. 의사 없어요.

교포승무원: 여기 의사 없어요. 내리래요.

아줌마: 무슨 소리예요?


기장: 빨리 내려요. 우리 출발해야 해요.

교포승무원: 우리 출발해야 한대요. 빨리 내리래요.

아줌마: 아니… 지금 보니 좀 나아진 거 같아요.


교포승무원: (기장에게) 안 아프대요.

기장: 그래도 걱정돼요. 내려요.

교포승무원: 그래도 내리래요.

아줌마: 아뇨, 그냥 갈게요. 일 보세요.


기장: 그럼 각서 써요. 애한테 문제 생겨도 딴말 없기.

교포승무원: 각서 쓸래요?

아줌마: 네.


그래서 우리는 출발했다.



?

  1. 특권에 대한 짧은 이야기

    성공의 비결이 무엇입니까? ㅡㅡ;; 현대판 개미와 배짱이 같군.. [관련자료] 멜랑꼴리. 인생계주 https://hooni.net/80338 출발선은 누구에게나 똑같다고? https://hooni.net/78882 현대판 개미와 베짱이 모음 https://hooni.net/100143 현대판 개미와 베짱이 ...
    Date2015.06.01 CategoryCartoon Byhooni Reply0 Views1134 file
    Read More
  2. 천조국의 진상고객 다루는 법

    어떤 아줌마가 진상부려서 비즈니스석으로 가볼려다 깨갱함.. 속이 다 후련하구만 ㅋㅋ 바로 우리 자리 통로 건너편 젊은 아줌마 때문이었는데,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탄 아줌마였다. 네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는 잠들어 있었다. 지쳐 보였다. 아줌마...
    Date2015.06.01 CategoryHumor Byhooni Reply0 Views601 file
    Read More
  3. 호의를 무시한 결과.. 무시무시한 참극

    복을 발로 찼구만.. 아깝다.. ㅋㄷ
    Date2015.06.01 CategoryHumor Byhooni Reply0 Views509 file
    Read More
  4. 유승준이 언론에 나오는 이유라는데..

    와.. 많기도 하다.. ㅡㅡ;;
    Date2015.06.01 CategoryHumor Byhooni Reply0 Views423 file
    Read More
  5. 목사님 인생 최대 위기

    몸캠 걸린 목사님의 사전 방어용 톡 ㅋㅋ
    Date2015.06.01 CategoryHumor Byhooni Reply0 Views533 file
    Read More
  6. 팬택의 마지막(?) 광고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서 만든 광고..
    Date2015.06.01 CategoryHumor Byhooni Reply0 Views423 file
    Read More
  7. ㅇㅇ 에 대한 천재적 ㅋㅋ

    순발력 갑 ㅋㅋ
    Date2015.05.28 CategoryHumor Byhooni Reply0 Views489 file
    Read More
  8. 새와 정면충돌한 보잉 여객기

    엄청난 속도로 부딪혀서 그런지 비행기 앞 부분 작살나고 새는 ㅠㅠ;;
    Date2015.05.28 CategoryHumor Byhooni Reply0 Views402 file
    Read More
  9. 한국식 유머가 이해안가는 외국인

    여친 없을 때 돈 쓸 일이 없어서 지갑이 두둑함.. 외국인은 이걸 이해 못함 ㅋㅋ
    Date2015.05.28 CategoryHumor Byhooni Reply0 Views406 file
    Read More
  10. 김여사의 따끔한 일침

    완전 맘에 드는 일침!! 그래, 애는 그럴수도 있어. 근데 니가 그러면 안되지 ㅋㅋ
    Date2015.05.28 CategoryHumor Byhooni Reply0 Views397 file
    Read More
  11. 어린이 잡지에 실려서 논란이 된 만화

    맞는 말이구만..
    Date2015.05.26 CategoryCartoon Byhooni Reply0 Views580 file
    Read More
  12. 극사실주의 최고

    와.. 그림 정말 잘그린다.. 했는데..
    Date2015.05.26 CategoryHumor Byhooni Reply0 Views329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53 354 355 356 357 358 359 360 361 362 ... 490 Next
/ 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