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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학년을 마치고 여름 방학이 돼서 작년에 갔던 캠프를 다시 가게 된 우리 딸이..
1년 전 일을 회상하며 나에게 이런 말을 하는데 살짝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빠! 나 옛날에 캠프에서 'Excuse me' 몰라서 친구 부를 때 Hey~ Hey~ 이렇게 하고, 선생님이 뭐라고 하는지 몰라서 무조건 친구들 따라다녔다?”
작년 여름, 아이를 캠프에 맡기고 정착에 필요한 행정 업무를 보러 다니느라 바빴다.
어느 날 아이가 아픈 것 같다며 캠프에서 연락이 왔다. 깜짝 놀라서 가보니 아이가 응가가 마려워서 화장실 가겠다고 말을 했는데 선생님이 알아듣지 못해서 가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다가 마지막엔 배를 잡고 울어버린 것이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지금은 웃으면서 작년의 추억(?)을 얘기했지만 나는 딸아이의 말을 들으면서 순간 여러 감정이 교차됐다.
그 동안 알게 모르게 고생했을 아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잘 버티고 즐겁게 적응해준 것이 기특해서 뿌듯하고 기쁘기도 했다.
# 이제 이렇게 잘한다..
# 나 보다 낫다.
# 내 걱정이나 하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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