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Talk

빅서 게이트 요약 (Big Sur Gate)

by hooni posted Nov 29, 202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최근 macOS 업데이트 버전 Big Sur 발표됨.

그리고 이번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기기의 목록이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고 호환되지 않는 기기는 아예 설치가 되지 않는다.


# Big Sur Compatibility List

https://support.apple.com/en-us/HT211238


내가 가지고 있는 Macbook Pro, Mac Mini, Mac Pro, iMac 여러 기기 중 가장 자주 쓰는 iMac (Late 2012) 기기는 Big Sur를 지원하지 않아 설치할 수 없었다.


imac_01.jpg


imac_02.jpg



원래부터 오래된 기기를 빈티지 제품군에 정의하고 이후 하위 호환성을 무시하는 애플이지만 이번엔 기대했던 터라 조금 서운하긴 하다. 그러면서 환경을 보호를 핑계로 새로 출시된 iPhone 12 시리즈에서는 충전기를 빼버리고...


빈티지/단종 기기 리스트

https://support.apple.com/en-us/HT201624


애플 macOS 혹은 이를 지원하는 응용 프로그램이 업데이트 될 때 마다 이런 내용들이 반영되고 빈티지 제품들은 더 이상 최신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하위 호환을 위한 방어 코드를 버리고 최대한 깔끔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려는 것일까?

어쨌든 이번 Big Sur 업데이트는 꽤 혼란 스럽고 말도 많은 것 같다. 애플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호환성 리스트에 포함된 구형 기기 중 특정 모델에서 설치 후 벽돌이 되는 사례가 해외 국내 할 것 없이 다수 발생한 것이다. 업데이트 과정에서 I/O 보드가 망가지는 경우라고 하는데 부팅이 되지 않거나 화면이 표시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럴 경우 I/O 보드를 꺼서 비활성화 하면 부팅할 수 있는데 더 이상 USB등 외부 기기와 연결을 할 수 없고 특정 모델의 경우 Wi-Fi 기능까지 작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애플에서는 전 부터 해당 기기에 있었던 문제가 단지 macOS 업데이트 과정에서 드러난 경우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국내 어느 피해자가 애플 매장을 수 차례 방문하여 상담하는 과정에 빡쳐서 매장에서 맥북을 부셔버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는 여러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빅서 게이트"로 알려지고 있다.


빅서 게이트 (클리앙)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5624979


개인적으로 위 글에서 직원이 사용자에게 설명한 내용 중 "업데이트는 강제가 아니고 사용자가 선택한 내용이기 때문에 설치 후 문제가 생겨도 사용자 책임"이라고 한 부분은 동의할 수가 없다. 왜냐면 해당 기기가 애플의 공식 호환성 리스트에 기재된 것이라면 애플이 호환성을 보장한 것이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글에 따르면 사용자가 수 차례 애플 매장을 찾아 직원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매 번 직원의 응대 방식에 문제가 있었고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애플코리아가 무책임하고 불량한 태도를 보인 것 같다고 한다.

- OS를 설치해서 벽돌이 됐는데 구형 기기를 쓰는 사용자 책임이라고 얘기함.

-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매니저를 불러 달라고 하니 영어 할 줄 아냐고 되물음.


그래서 이런 패러디 까지 탄생함


bigsur_gate_01.jpg

출처 : 클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