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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 대통령 우산 매너 (한국, 미국, 중국)

by hooni posted Nov 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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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과 같이 길을 걷다가 비가 오는데 우산이 하나 밖에 없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는가? 나라 별 대통령의 우산 매너를 비교해 보았다.

 

다음 사진은 2015년 5월 18일, 군용 헬기를 타고 백악관에 도착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동승했던 백악관 선임고문과 비서실장에게 우산을 씌워준 장면이다. 헬기에서 내린 오바마 대통령은 비가 많이 오자 우산을 씌워주기 위해 일행을 기다린 뒤 같이 건물로 들어갔다. 덕분에 오바마 대통령의 오른쪽 어깨는 흠뻑 젖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185cm로 일행 중 가장 키가 크니 우산을 드는게 맞지만 대통령이 까마득한 부하직원들을 위해 비를 맞으면서 우산을 씌워 준 장면은 미국 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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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출처: ABC뉴스)>

 

 

중국의 시진핑 주석도 다를 바 없다. 2015년 10월 21일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주석은 총장에게 우산을 씌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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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다음 사진은 의전의 여왕,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이다.

2015년 10월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장면으로 옆에 있는 남자는 영접나온 피터 셀프리지 의전장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의전장의 양복이 비에 다 젖는데도 해맑은 표정으로 홀로 우산을 쓰고 있다.

의전장이 국빈을 영접할 때에는 바로 옆에서 걸어야 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센스있게 우산을 혼자 쓰는 바람에 우산이 머리에 닿을 정도로 바짝 붙어야 했다.

의전장은 왜 우산을 안 가져 왔냐고? 통상적으로 의전장이 국빈을 영접할 때는 경호 문제로 우산을 준비하지 않는다. 실제로 사진 속 다른 수행원들은 우산을 쓰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의전장보다 키가 작기 때문에 우산을 씌워 주는 게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그러나 키 작은 사람이 우산을 씌워 주면 키 큰 사람은 직장 상사더라도 대신 들어주는게 상식이라 박근혜 대통령이 우산을 씌워 줬다면 의전장은 국빈에 대한 예우로라도 우산을 들어 줬을 것이다.

게다가 다음 사진을 보면 키 때문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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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미국 방문(출처: 연합뉴스)>

 

 

오스트리아 일간지 <비너짜이퉁>의 파비안 크레츠머 기자는 미국 여가수 리한나의 노래<Umbrella(우산)>의 가사인 "Under my umbrella ella ella ella eh eh(내 우산 안으로)"아 함께 다음 사진을 트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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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안 크레츠머 기자 트위(출처: 트위터)>

 

 

다음 사진은 일주일 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에 도착했을 때의 모습으로 옆에 있는 사람은 영접나온 말레이시아 외교부 의전장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키가 더 큰데도 여전히 우산을 혼자 쓰고 있다. 물론 의전장이 머리에 두른 히잡을 비옷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애국보수 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우산을 들었다며 감격해 했다. 미국은 대통령이 비를 맞으며 상대방에게 우산을 씌워 준 게 화제인데 대한민국 대통령이 우산을 직접 든 게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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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말레이시아 방문(출처: 뉴시스)>

 

 

그럴만도 한 게, 2005년 한나라당 야외 행사 도중 비가 내린 적이 있었는데 주위 의원들의 강요로 전여옥(?) 대변인이 박근혜 의원에게 비옷 모자를 씌워 줘야 했기 때문이다. 박근혜  의원은 비옷을 씌워 주는 것에 익숙한 듯 미동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 우산을 혼자 쓸 정도가 됐으니 시집가도 되겠다.

 

2012년 대선에서도 박근혜 후보가 정수기에서 직접 물을 받아 마시자 새누리당은 흥분해 "근혜님 본인이 직접 물을 챙기십니다. 우리들이 챙겨 드려도 좋으련만... 이럴 때는 근혜님도 정말 말릴 수가 없습니다."라는 홍보물을 만들기까지 했다. 닭이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 마시면 SBS<동물농장>에 소개되는 것처럼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배려심이 부족하다는 비난도 있지만 과거 의원 시절, 비행기나 기차를 탈 때 옆 좌석에 아무도 못 앉게 하고 자신의 가방을 둘 정도로 가방에 대한 배려심이 깊다고 한다.

 

사실, 박근혜 대통령처럼 우산을 혼자 쓰는 국가 원수가 한 명 더 있다.

 

박근혜, 김정은 모두 쥐뿔도 없으면서 애비 잘 만난 덕에 국가 원수가 돼 대를 이어 국민들에게 민폐를 끼친다는 공통점도 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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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출처: 노동신문)>

 

[출처] http://gosunggo.tistory.com/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