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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개발자로 1년 여 살면서 느낀점.

by hooni posted May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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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에서 개발자로 1년 여 살면서 느낀점.

결론은.. 어쨌든 실무적으로 한국보다 합리적인 것 같다.

실무자라도 전공자가 우대되고 실무 경험이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되고..


한국에 있었을 때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좋은 환경에서 지냈지만, 조직이 커서 그런지 실무 입장에서 보면 관리자의 불합리한 행동들을 자주  경험했다.


특히, 개발을 1도 모르는 PM과 개발팀장에 대한 기억이..

PM와 팀장 둘 다 분명히 나쁜 사람은 아니었지만 실무 경험이 없어서 항상 불안함이 있어 보였고 어떤 나쁜(?) 개발자들은 그 약점을 활용해서 월급 루팡 짓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PM과 팀장은 오히려 그 나쁜 개발자들을 더 신뢰 하는 듯 했다. 그들은 마치 간신처럼 행동했으니까.. 구밀복검..


당시 내가 있던 팀은 아주 큰 팀이었고 iOS 앱, 안드로이드 앱, 서버 개발자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그 중 안드로이드 개발자 두 명이 특히 업무에 부정적이고 자꾸 편가르기를 하는데 팀장은 그걸 모른다. (어쩌면 알면서도 팀원들의 경쟁과 이간질에 활용했는지도.. 어쨌든 그러면 안되는 거다.)


그 나쁜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은 너무 무능해서 필요한 요구사항이라도 사이드 이팩트를 핑계로 자꾸 스펙아웃 해버리고 iOS 쪽에서는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리고 항상 개발 인력이 모자라니 충원해 달라고 얘기 한다. 결국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충원되니 정작 새로온 사람들만 일을 하고 그 나쁜 개발자들은 입으로 코딩하고 있다.


항상 주도적으로 PM과 팀장을 욕하고 다니는 것도 모르고 팀장은 그들의 눈치만 보면서 떠받들고 고생한다며 특별 휴가도 주고 평가도 잘준다. 우는 애 젖준다고 징징대니까 더 챙겨주는 것인가.. 뒤에서는 PM과 팀장을 비난하지만 앞에서는 살살 거리니까..


더 웃긴건 그 개발자는 팀이 싫다면서 이직하려고 시도했지만 무능해서 그러지도 못했다.

(어떻게 아냐고? 이직 하려고 부탁하길래 지인 통해서 서류는 통과시켜 줬는데 실무 과제를 해결 못해서 인터뷰 기회도 잡지 못했으니 잘 알지..)


나중에도 다른 능력자들 대부분 더 좋은 포지션으로 옮겨 갔지만 그 개발자는 갈 데가 없어서 그냥 버텼는데 오히려 지금 쯤 그것을 충성도(?)로 인정받아 한 자리 하고 있겠지? ㅋㅋㅋ


여기도 물론 저런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무 능력은 신입보다 못하면서 입으로 때우며 다른 사람 비난하고 이간질 하려는 사람들 말이다. 그런 사람들은 당장 내쳐지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동료들이 다 아는 만큼 평가는 공정한 것 같다. 그리고 여기서는 그런 사람이 버틴다고 한자리 하는게 아니라 그냥 그 만큼 맞는 대우(연봉)만 받는 것 같다.


그래서 합리적인 것 같다.


더 살아보고 나중에 또 얘기해야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