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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or
2014.11.12 15:39

내 감동 물어내!

조회 수 62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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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68 68등이었다. 


고향은 비교적 가난한 곳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가정형편도 안되고 머리도 안되는 나를 대구로 유학을 보냈다.

대구중학을 다녔는 공부가 하기 싫었다.

1학년 8, 석차는 68/68, 꼴찌를 했다.


부끄러운 성적표를 가지고 고향에 가는 어린 마음에도

성적을 내밀 자신이 없었다.

당신이 교육을 받지 못한 한을 자식을 통해 풀고자 했는데,

꼴찌라니...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하는 소작농을 하면서도

아들을 중학교에 보낼 생각을 아버지를 떠올리면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잉크로 기록된 성적표를 1/68 고쳐

아버지께 보여드렸다.


아버지는 보통학교도 다니지 않았으므로

내가 1등으로 고친 성적표를 알아차리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대구로 유학한 아들이 집으로 돌아왔으니 친지들이 몰려와

"찬석이는 공부를 했더냐" 물었다.


아버지는,

"앞으로 봐야제... 이번에는 어쩌다 1등을 했는가 .." 했다.

"명순(아버지)이는 자식 하나는 뒀어.

1등을 했으면 책거리를 해야제"했다.


당시 우리집은 동네에서 가장 가난한 살림이었다.

이튿날 강에서 멱을 감고 돌아오니,

아버지는 마리뿐인 돼지를 잡아 동네 사람들을 모아 놓고 잔치를 하고 있었다.


돼지는 우리집 재산목록 1호였다.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아버지..."하고 불렀지만 다음 말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달려 나갔다.


뒤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겁이 나는 강으로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에

물속에서 숨을 쉬고 버티기도 했고,

주먹으로 머리를 내리치기도 했다.


충격적인 사건 이후 나는 달라졌다.

항상 일이 머리에 맴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7 나는 대학교수가 되었다.

그리고 나의 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했을 ,

그러니까 나이 45세가 되던 어느 ,


부모님 앞에 33 전의 일을 사과하기 위해

"어무이... 중학교 1학년때 1등은요..."하고 말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옆에서 담배를 피우시던 아버지께서 "알고 있었다. 그만 해라. 민우(손자) 듣는다" 하셨다.

자식의 위조한 성적을 알고도, 재산목록 1호인 돼지를 잡아 잔치를 하신 부모님 마음을,


박사이고 교수이고 대학총장인 나는,

아직도 감히 수가 없다.


- 박찬석 경북대총장 -


pcs01.png


pcs.jpg


pcs02.png



"자식의 위조한 성적을 알고도 재산목록 1호인 돼지를 잡은 부모의 마음을... 아직도 감히 알 수가 없다"
결국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은 끝까지 몰랐나 보네요.
개버릇 남 못주고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가는 법이라고 이분은 14살 중학생 때 위조하던 버릇 74살까지 가신듯.

돼지 한 마리가 아깝네요.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 아버지는 결국 자식 교육 잘못시켜서 신정아처럼 위조하는 것만 가르치신 게 되고 말았군요.
첫번째 걸렸을 때 엄청 혼났어야 했는데 결국 바늘도둑이 소도둑 됐네요
게다가 한 번 위조를 해봤으면 좀 업그레이드될 법도 한데 이분 공문서 위조 쪽으론 별로 재능이 없으신 듯.

[출처] http://www.reading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17
[출처] http://usline.kr/n/news_view.html?c=n_uni&seq=1920
[참조]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dept=115&art_id=20140916135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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