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강한 자들의 싸움에 공연히 약한 자가 끼어들어 해를 입음을 비유하는 속담이다. 속담에서 엿볼 수 있듯이 새우는 약한 자의 대명사이다.
12500여 종이 분포하는 다양한 새우
새우는 전 세계적으로 2,500여종이 분포하고 있다. 몸은 머리, 가슴, 배의 3부분으로 나뉘며 다리가 열개여서 게나 집게와 같은 절지동물문 십각목에 속한다. 이들은 크게 헤엄칠 수 있는 부류와 기어 다닐 수 있는 두 부류로 나뉜다.
헤엄을 치는 부류는 몸이 좌우로 편평한 보리새우 등 작은 새우류가 포함되며 기어 다니는 부류에는 몸의 등과 배 쪽이 납작한 닭새우류가 포함 된다.
많은 종의 새우가 능숙한 솜씨로 헤엄칠 수 있지만 연안의 수중 암초지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새우는 거의가 기어 다니는 종이다.
헤엄치는 새우는 먼 바다에서 살기 때문이다. 헤엄치는 새우는 꼬리와 배의 근육을 수축시키며 앞으로 나아가는데 위급할 때는 배를 굽혔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며 재빠르게 뒤로 물러날 수 있다. 새우의 뒤로 물러나는 특성은 기어 다니는 새우에게서도 발견 된다.
닭새우(Lobster)
우리말로 닭새우로 불리는 로브스터는 스피니 로브스터(Spiny Lobster)와 커먼 로브스터(Common Lobster)로 구분 된다. 스피니 로브스터는 제주도 등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발견되는 종으로 큰 집게발이 없고 등 껍질과 안테나 아래쪽으로 날카로운 가시 돌기가 있어 가시를 뜻하는 영명 Spiny가 붙었다.
커먼 로브스터는 2개의 큰 집게발을 가지고 있으며 Main Lobster라고도 불린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2개의 집게발 중 큰 집게발은 먹이가 되는 조개류 등의 딱딱한 패각을 부수는데 사용되고 작은 집게발은 먹이를 잘라서 입으로 가져가는데 사용 된다.
닭새우는 갑각류 중에서 몸집이 가장 크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우수한 바다의 식량자원으로 대접받는다. 그러나, 성체가 되는데 7년이나 걸리기에 양식이 어렵다.
딱총새우와 망둑어
딱총새우류는 우리나라 연안 뿐 아니라 열대해역 등지에 광범위하게 살고 있다. 가까이 가면 집게발을 이용 ‘딱딱’ 소리를 내어 딱총새우라는 이름이 붙었다. 딱총새우의 일부 종들은 망둑엇과 물고기와의 공생이 잘 알려져있다. 딱총새우는 조간대의 갯벌에서부터 20m에 이르는 수심에까지 광범위하게 서식하는 새우류이며 망둑어는 농어목 망둑엇과에 속하는 물고기의 총칭이다. 망둑어는 크기도 1~1.5cm 되는 매우 작은 종으로부터 1m나 되는 큰 종에까지 다양하다.
황량한 모래 바닥에서 망둑어와 딱총새우의 공생은 퍽이나 흥미로운 관찰 대상이다. 굴 밖으로 두 마리가 머리를 내밀고 있다가 위협을 느끼면 망둑어가 도망칠 낌새를 보인다. 딱총새우는 시력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예민한 감각으로 망둑어의 행동을 감지하고 재빠르게 뒷걸음쳐 굴 속으로 몸을 숨긴다.
잠시 시간이 지나면 망둑어가 머리를 조심스레 내밀며 경계자세를 취한다. 망둑어가 안전하다는 신호를 주면 딱총새우도 다시금 모습을 드러낸다. 몸길이 5cm 남짓한 딱총새우는 몸집에 어울리지 않는 큰 집게발로 쉴 새 없이 굴을 뚫고 유지하며 망둑어는 먹이 사냥과 함께 이들의 보금자리를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을 하기에 이들의 공생은 원만하게 지속될 수 있다.
산호새우류
산호새우류는 산호초 지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화려한 색을 띤다. 이들은 산호나 말미잘 속에 살며 이곳을 찾는 물고기들에게 클리닉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산호나 말미잘에 붙어 있는 성가신 찌꺼기 등을 처리해준다.
이러한 이유로 산호새우류를 청소새우류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가 많이 먹는 새우
새우는 작은 물고기에서부터 고래에 이르는 수많은 해양 동물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귀중한 식량자원이다. 대하는 크기가 27cm 전후로 서해 어족자원 중 최고급 종이다.
매년 가을 안면도 등 서해안 지방에서는 대하축제가 열리는데 굵은 소금 위에 살아있는 대하를 올려놓고 구워 먹는 맛은 일품이다. 보리새우는 새우 중에 최고의 맛을 자랑하며 남해안 등지에서 많이 잡힌다.
고급 횟감이기도 한 보리새우는 싱싱하여 ‘펄떡 펄떡’ 뛴다고 하여 일본말로 춤을 춘다는 뜻의 ‘오도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젓새우류는 4cm 전후의 작은 새우로 젓갈을 담는데 사용 된다. 새우젓은 육젓과 추젓이 가장 유명하다. 육젓은 음력 6월에 잡힌 새우로 담은 것으로 담백하고 비린내가 적어 새우젓 중 최고로 꼽힌다.
추젓은 음력 8월에 잡은 새우로 담은 것으로 김장용 젓갈에 많이 사용 된다. 육젓은 고급 젓갈로 맛이 뛰어나 추젓보다 가격 면에서 배 정도의 대우를 받는다. 육젓 추젓 등 바다새우 말고 민물새우로 담은 것을 토하젓이라 한다.
흔히 새우젓이 돼지고기와 음식 궁합이 맞다고 한다. 사람들이 지방을 먹으면 췌장에서 나오는 리파아제라는 지방분해효소의 작용을 받는다. 새우젓에는 리파아제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지방성분이 많은 돼지고기를 소화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스피니 로브스터는 제주도를 비롯 우리나라 연안에서 찾아 볼 수 있다.










